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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Young solo exhibition' 展

​에밀리영 개인전

2022.11.1 - 11.20

에밀리영의 작품은 개별적인 추상 패턴들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된다.

수많은 기하학적 패턴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면서 새로운 자연의 형태를 만들어내고

결과적으로 이런 추상(non-figurative) 이미지들이 하나의 커다란 구상(figuritive) 이미지로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기하학적 패턴들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자연 풍경을 작가는 ‘마인드 팔레스 (Mind Palace)’라고 부른다. 마인드 팔레스는 서로 다른 수많은 요소들이 부딪힘 없이 공존하고 순환하며 새로운 생명을 생성하는 세계이다. 마인드 팔레스 속에서 마블링처럼 피어난 유동적인 형상들의 꽃과 나무는 모든 생명을 잉태하고 치유하는 모태의 원형적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유동적인 이미지들은 생명의 율동 및 자연의 순환을 나타내며, 작가는 그들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움직임을 통해 생명력 있는 원초적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에밀리영의 작품 속 특히 눈길을 끄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컬러의 마블링은 현실을 넘어선 작가의 정신에 의해 창조된 가상의 자연이다. 그녀의 예술적 환영은 자연을 실제에서 떼어내고 이에 새로운 형식을 부여함으로써 가상의 세계로 옮겨놓았다.

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개입은 최소화 하였는데 자연 그대로의 우연한 기법을 사용하여 몽환적이고 정체되지 않은 형상으로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예술적 환영(fantasy)은 현실에서 도피하게 하는 대신 삶을 정화하고 옹호한다. 예술이 인간에게 환영의 장막을 제공하는 것은 비극적인 현실을 숨기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평범한 대상들에게 가치를 불어넣고 현실을 칭송하게 하려함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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