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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물의기억' 展

우주, 이기택

2023.3.10 - 3.30

우주 작가는 만물의 생명의 근원인 바다를 주제로 표현하고 있다.

넓은 바다는 새하얀 물결과 거품을 일으키기도, 때로는 짓궂게 흩날리며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따스한 햇살에 그 어느 보석보다 아름답고 눈부신 풍경을 자아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흰색의 색상을 주색으로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

새하얀 세상(바다)은 순수한 맑은 세상으로 살아가는 모든 순간들을 표현한다.

작가의 바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도 같다.

하나의 파도는 추억, 행복, 인생의 순간이며 다양한 파도들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세상이 표현된다.

우리의 자유로운 인생처럼,

아름다운 순간을 기억하며, 영롱하게 빛나는 스와로브스키의 보석들을 붙인다.

빛나는 보석들처럼 우리의 인생이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작품 속에 담겨져 있다.

이기택 작가는 왜곡(Distortion) - 관계의 구조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주제로 

사람 대 사람, 대상과 대상 등, 관계라는 구조가 성립된 상황에서 과연 허례허식 없이 순수하게 그 성질 자체만으로 맞닿을 수 있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상대나 대상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거쳐 판단하고 행동하게 되는 경우가 훨씬 흔하지 않은가?

지금 이야기 하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라는 것은 관계를 방해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것은 명확하게 부여된 사전적 정의 역시 관계라는 큰 이야기 안에서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내가 바라보고 있는 실제의 지금과 나중에 돌이켜 보게 될 지금의 기억됨 역시 이것의 영향으로 스스로의 변화를 종용하기에 완벽하게 동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종의 왜곡현상처럼 애석하게도 시각적으로 정확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그래서 나는 ‘왜곡’이라는 키워드를 물에 대입하여 풀어 보기로 했다. 이 단어의 의미와 물리적 요인에 따라 투명하게 비치기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일렁이기도 하는 등 가변적인 물의 성질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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